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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39화

무료소설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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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읽기 : 소드 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39화

소드마스터가 마법사로 눈을 뜸

 

139화. 피로 물든 알현식 (6)

 

 

 

인간에겐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어느 거대한 산맥. 그리고 그 속에 있는 울창한 숲속.

그 숲에 자리 잡은 지름 백 미터는 간단하게 넘어 보이는 초거대 거목 주변에 엘프들이 살고 있었다.

‘규약’으로 강제로 숨어들어야 했던 선조 엘프들의 거주구였던 이곳은, 현재는 엘프들의 각종 행사에 쓰고 있었다.

“정말이지 처참한 실패로군. 세상에 하등생물들에게 그렇게 계속 당하니. 정말 엘프가 맞기나 한 거야? 특히 발목 한 짝까지 없어진 그 누구는 더 말이지.”

그 거목의 빈 공동 중에서도 가장 커다래 백 단위의 엘프가 들어갈 수 있는 회의실로 쓰고 있는 곳.

그곳에서, 비아냥거리는 남자의 한 미성이 목소리가 넓게 울려 퍼졌다.

“말조심해라. 헤이드란.”

푸른 머리의 엘프 - 페르듄은 이를 아득바득 갈며 자신을 비꼰 갈색 머리의 엘프를 노려보았다.

지끈-

‘큭!’

새로운 의족으로 바꿨지만, 아직도 욱신거리는 자신의 왼쪽 발목의 절단면을 느끼면서 말이다.

“흐음. 하긴 잘린 건 발목이지 귀가 아니었지? 그래, 소감은 어떤가? 키우던 하등생물에게 당해 자연스럽지 못한 몸이 되어버렸는데 말이야.”

“헤이드란!”

“말이 너무 심하군.”

주변의 엘프들마저 인상을 찌푸릴 신랄한 그 말에, 페르듄은 주먹과 이빨을 강하게 우그러트리면서도 반박은 하지 못했다.

-자연스럽지 못한 자.

엘프들에게 있어 이것은 커다란 욕설이자 모욕이나 다름없었지만, 차마 반박하지 못했다.

왜냐면 그것이 자신이 당한 현실이었으니까.

‘그 빌어먹을 하등생물 같으니!’

페르듄은 다시 한번 이를 아드득 갈았다.

본디 엘프의 기술이나 마력으로 보면, 잘린 팔다리의 접합은 상당히 확률이 높다.

그만큼 발전해 있으며 육체 역시 튼튼한 종족이니까.

하지만 아예 잘린 부위가 사라지면, ‘재생’의 영역이 되어버리기 때문에 복구 확률은 한없이 내려간다.

‘대체 검에 무슨 마력을 담은 거야?’

게다가 루카스라는 그 하등생물의 검에 마력은, 절단 부위를 짓눌러버리는 효과도 포함하고 있었다.

그 때문에 재생이라는 수를 포기하고, 그냥 의수를 붙인 것이다.

드득-

엘프의 기술은 워낙 뛰어난 만큼, 의족은 아무런 불편도 없었다.

감각이나 조종은 물론이고, 마력을 내는 것까지 이전의 발과 큰 차이 없이 쓸 수 있을 정도니까.

하지만, 타고난 자연스러움을 제일로 여기는 엘프이니만큼 이것만큼 치욕스러운 일도 없는 것이다.

지끈-

게다가, 이유를 모르지만 사라지지 않는 절단면의 통증도 역시 그랬다.

“…한심하군.”

그렇게 험악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을 그때.

신비롭지만 차가운 말투의 미성이 그 분위기를 얼렸다.

회의실에 구석에 앉아있던 은보랏빛 머리를 번쩍이는 한 엘프가 시큰둥하게 그렇게 말한 것이다.

“…죄송합니다.”

“….”

하지만 그녀의 그 말 한마디는 컸다.

다른 엘프들은 물론이고, 당장 히죽거리며 비웃던 헤이드란도 당장 고개를 숙이며 사과 한 것이다.

“누가 발목이 잘렸는지, 누가 자연의 몸이 아니게 되었는지 그것이 그렇게 중요한가? 지금은 그것보다 먼저 말할 대상이 많다고 생각하는데.”

분명 다른 엘프들의 목소리 역시 미성이었지만, 그녀의 것은 그보다 더 특별했다.

마치 천상의 연주처럼 아름다웠지만, 그 속에 있는 날카로운 얼음 칼날은 듣는 모든 엘프의 속을 긁어갔다.

사실, 당연하다면 당연했다.

그녀야말로 하이엘프와 가장 가깝다고 평가받는, 엘프를 이루는 세 부족 중 하나인 ‘메유’족의 족장이었으니까.

비록 엘프가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고등 종족이라지만, 모두가 평등한 것은 아니었다.

일반적인 엘프보다 고위 엘프들이 더 뛰어나다면, 그 위에는 그녀 같은 족장들도 있었으니까.

“계, 계획 자체는 문제 될 것이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규약’ 내에서는 최대로 움직인 것이었으니까요.”

페르듄은 식은땀을 흘리며 그녀의 앞에서 자신이 세웠던 계획들을 하나하나 설명했다.

먼저 왕자와 그 하찮은 잡종을 미끼로 삼아, 실드와 마력 억제로 놈들을 약해진 채로 가둬놓는다.

그러다 놈들이 지하에서 마력을 깨기 시작하면, 딱 안 맞는 타이밍에 자신의 키메라로 한꺼번에 쓸어버린다.

“그 키메라에는 마력 억제에 내성이 생기게 하는 주문을 넣어 놨었습니다. 물론 면역은 아니었지만, 억제가 절반 정도로 약해지면 놈은 영향을 받지 않았지요.”

한 마디로, 놈들은 상당한 페널티를. 자신의 키메라는 그 페널티 없이 기습을 가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사상자가 거의 나오지 않게 하며 오히려 이쪽의 키메라를 없애 버릴 줄이야.

“…‘규약’의 내에선 그게 최대였다는 점은 동의한다. ‘왕자’라는 인간 파에게 뒤집어씌울 수 있는 최대치는 딱 거기까지였으니까.”

족장은 페르듄의 말에 수긍해 그렇게 고개를 끄덕였다.

전장에 다른 나라의 기사들을 데려오거나, 갑옷을 입은 소드마스터를 데려온다.

혹은 왕궁에 커다란 키메라 몬스터로 습격한다.

이는 정말로 아슬아슬하긴 하지만 그나마 ‘인간’들이 할 수 있는 일이었다.

오랜 세월에 걸쳐 조금씩 규약을 건드려본 결과 얻은 ‘약간의 자유’였다.

하지만 그 이상으로 간다면, 도저히 인간 이상의 존재가 끼어들었다고 '인식'시키지 않는 것이 불가능했다.

그러면 규약을 어기게 된다. 그것만큼은 할 수 없었다.

“하지만, 힘쓰는 방향이 조금 잘못된 것 같군.”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방향이 잘못되었다뇨?”

그녀의 말에 조용히 눌려있던 다른 엘프들이 놀라 한 마디씩 던졌다.

아니, 대전란을 일으켜 규약을 푸는 것이 가장 우선순위인데, 그 목표로 움직이는 것이 잘못되었다고?

“물론 큰 목표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그 전에 꼭 처리해야 할 인간이 있지 않나.”

“…그 유렌 슈나이더란 인간 말씀이십니까?”

“그래, 그 괴짜 인간 말이다.”

그녀는 쿡쿡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였다.

“결국 그 인간이 최대의 방해가 되고 있지. 이번 드래곤 해츨링 건도 그렇고, 저번 전쟁도 그렇지 않았나? 게다가 그 전쟁에선 호기롭게 그 인간을 처리한다면서 결국 실패하고 말았더군.”

“하, 하지만 규약 때문에 그 이상의 일은….”

“그렇다면 잠시 전제를 바꾸면 되지. ‘대전란’보다, 그 인간의 말살을 우선으로 한다.”

그녀의 그 싸늘한 말에, 그 자리에 있던 모든 엘프는 입을 다물었다.

“저번 전쟁도 이번 왕궁의 기습도. 어디까지나 대륙에 대전란을 일으키는 혼란 속에서 놈을 노린 거지. 이젠 그게 아니다. 무조건 놈을 노려라. 그것이 대전제다.”

그 발언에 엘프들의 얼굴이 구겨졌다.

아무리 규약에 매인 신세라지만, 하나의 하등생물에 엘프 종족 전체의 역량을 집중해야 하다니.

하지만 그 아무도 반발의 입을 열지 못했다.

그녀의 지위도 지위였지만, 그 말이 옳았기 때문이었다.

‘자. 어디까지 살아남나 보자. 유렌 슈나이더.’

그렇게 메유족의 족장은, 자신의 은보랏빛 머리를 반짝이며 싸늘하게 웃었다.

 

* *

 

“…늦었지만, 이제라도 정식으로 인사드려요. 그날을 포함해 몇 번이나 제 목숨을 구해주셔서 정말 감사드려요.”

왕궁에 커다란 일이 벌어진 일주일 후.

겨우 여러 혼란이 조금씩 가라앉고 있을 그때.

공주, 아니 이제 곧 여왕 자리에 오를 후계자 - 에레니안 왕녀는 유렌을 별궁에 불러 정식으로 고개를 숙이며 감사했다.

“이쪽이야말로 후계자님을 지켜드릴 수 있어서 영광입니다.”

이제 곧 왕국의 여왕이 되는 자가 직접 고개까지 숙이니, 제아무리 유렌이라도 조금은 당황하지 않을 수는 없었다.

하지만 그녀의 그 기세에서 진심을 느낀 유렌은 조용히 그녀의 감사를 받았다.

유렌의 그 대답에 그녀는 살짝 웃더니 다시 차분히 자리에 앉아 여러 이야기를 시작했다.

“대관식은 두 달 후가 맞습니까? 생각보다 빠르군요.”

“네. 솔직히 외국의 국빈들을 초대하기엔 좀 빠르긴 하죠. 하지만, 여러 혼란을 잠재우기에는 지금 시기가 가장 좋다고 봐요.”

그중 가장 먼저 나눈 이야기는 바로 그녀의 대관식 이야기였다.

비록 지금도 사실상 여왕으로서 공무를 갑작스럽게 하고 있다지만, 어디까지나 국왕 대리의 몸.

대관식이 지나야, 공식적으로 이 나라의 여왕이 되는 것이다.

“게다가, 아무래도 시간을 주면 여러 나라에서 혼담이 많이 오겠죠. 그건 좀 피하고 싶어서요.”

“…분명 그렇겠군요.”

게다가 그녀는 아직 미혼이다.

여러 나라에서 여왕의 반려자 자리를 노릴 것은 너무나도 뻔한 일.

물론 대관식에 청혼하러 오는 바보는 없겠지만, 최소한 여러 뒷공작은 하겠지.

그녀는 그것을 최소한으로 막고 싶다고 했다.

적어도 그녀는 결혼은 혼란이 가라앉은 후, 차분히 상대를 뽑아서 하고 싶었으니까.

“그리고 당신의 말대로 논공행상은 좀 더 서두를게요. 아직도 우리 쪽으로 오지 않은 채 전망만 보는 귀족들에게 확실히 경고를 해줘야 하겠죠.”

“네. 그러면 후다닥 움직이는 이들이 분명 있을 겁니다.”

그녀는 요 일주일간 두 손을 들고 온 왕자파들을 따뜻하게 맞아주었다.

하지만 그것도 딱 여기까지였다.

더 몸값을 올리기 위해 튕기거나, 소수긴 하지만 아직도 붙잡혀 유폐된 왕자에게 희망을 거는 무리도 있었으니까.

후계자는 유렌의 말을 받아들여 그들을 더 빨리 움직이게 만들 셈이었다.

“그럼, 왕자. 아니 야니우스는 역시 공개적으로 처형에 처하실 생각이십니까?”

“…그러고는 싶어요. 하지만, 쉬운 문제는 아니에요.”

유렌의 물음에, 후계자는 한숨을 살짝 쉬며 고개를 저었다.

사실 죄로만 본다면, 전 1왕자 - 야니우스는 공개적으로 처형하는 것이 맞았다.

하지만, 그와 왕족, 그중에서도 지난 20여 년간 가장 후계자에 가까웠던 왕자였다.

바로 처형해버리기엔, 혼란이 큰 것 또한 사실이었다.

그런데, 바로 왕위에 오르자마자, 곧바로 야니우스를 공개 처형?

아직 왕자파를 다 품지도 못한 상황에서, 그것은 극단적인 일을 만들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고 계속 살려두어도 좋을 것은 없습니다.”

“네. 확실히 그래요.”

그렇다고 오래 연금을 해둔다면? 그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틀림없이 불평 세력들의 중심이 될 것이다.

아마 외국이나 그 외의 세력도 접촉하겠고.

비록 그는 무식하며 능력이 없다지만, 그 주위에 붙는 사람들까지 그러리란 법은 없으니까.

“그렇다면 차라리, 이렇게 하시죠.”

유렌의 말을 들은 후계자의 눈이 동그랗게 커졌다.

“…좋아요. 그렇게 하죠.”

잠시 생각하던 그녀는, 곧 고개를 끄덕이며 그 말에 동의했다.

확실히 그의 말대로라면, 머지않아 왕자 스스로 자멸하게 될 것이 뻔했으니까.

하지만 이땐 그녀도, 유렌도 모두 생각하지 못했다.

전 왕자 - 야니우스는 언제나 좋지 못한 방향으로, 그들의 상상을 초월한다는 사실을 말이다.

 

* *

 

“제길! 제기라아알-!!”

콰앙-! 쿠웅-!

수도 베르헨의 끝자락에 있는, 어느 높다란 유폐탑.

대대로 죄를 지은 왕족이 유폐되어 있던 이곳은, 현재 새로운 주인(?)을 맞이해 한창 소란이 돌고 있었다.

“어째서! 어째서 내가아아-!!”

알현실에서 곧바로 이곳에 끌려와 처박혀 있던 전 왕자. 야니우스가 오늘도 발광하고 있었다.

콰앙-! 쨍그랑-!

“허억…허억…!”

이곳에 갇힌 지 어느새 열흘이 넘었다.

야니우스는 첫날부터 계속 끈질기게 발광을 해왔지만, 최근 며칠은 그 발광의 정도가 더 심해지고 있었다.

“역시, 경비. 그 망할 것들이 오지 않는군.”

야니우스는 자신이 발광해도 경비가 오지 않는 것을 보며 슬쩍 미소를 지었다.

여느 때처럼 내일 아침에나 와서야 슬그머니 정리를 시작할 것이다.

그러면, 그 사이 이미 자신은 나가 있을 것이고!

며칠 전.

이상하게 경비가 줄어든다고 느꼈을 그때, 바깥의 새로 하나의 쪽지가 그에게 전해졌다.

-오오! 진정한 충신들이 있었군! 내가 진짜 후계자임을 알아주는 충신들이 말이야!

그 내용은 바로, 아직 왕자파들이 남아있다며 힘내서 버티라는 메시지였다.

-흐흐. 그래. 모두가 그 가짜 후계자. 멍청한 여동생 년에게 속고 있어! 진짜 후계자는, 바로 나. 국왕인 아버지를 이긴 야니우스다!

야니우스는 그것을 읽고 기운을 차려, 곧바로 자신이 탈출해 가겠다며 답변을 보냈다.

다음날 답장에 그렇게 무리하지 말라며 말리는 글이 왔지만 야니우스는 그에 굴하지 않았다.

-흥! 충심은 있는데 겁쟁이 들이로군. 좋아. 내가 직접 탈출해서 가주지!

그렇게 박박 우긴 결과, 야니우스는 오늘 새벽 밑에서 말과 함께 종자들이 대기하고 있다는 확답을 받을 수 있었다.

‘어디 보자.’

야니우스는 부서진 가구들을 해치며 작은 창문으로 다가가 슬쩍 밑을 바라보았다.

과연. 저 멀리 떨어진 경비 외에, 어느 정도 떨어진 곳에 몇몇 작은 부스럭거림이 보였다.

분명 놈들이 말을 끌고 숨어 있는 것이 틀림없었다.

‘좋아. 옛날에 연극에서 본 적이 있지! 분명 높은 곳에서 탈출은 이렇게…!’

야니우스는 한참 끙끙거리며 침구와 천을 부서진 가구로 잘라, 묶어가며 기다란 하나의 줄을 만들었다.

크게 어려운 일은 아니었지만, 워낙 손재주가 좋지 않은 그다 보니 제법 많은 시간이 걸렸다.

‘…제길. 해가 뜨기 전까진 가야 하는데.’

초조해진 그는 재빨리 긴 수제 밧줄을 작은 창문 밖으로 던졌다.

창가엔 쇠로 된 창살이 있었지만, 그것은 이틀 전. 워낙 낡아 몇 번 흔들자 빠져버렸다.

그가 들어오기 전까지 수십 년이나 방치되었기 때문이었다.

“이런! 모자라잖아! 제길! 망할 것들!”

야니우스는 인상을 있는 대로 구기며 욕설을 내뱉었다.

눈대중이지만, 대략 5m 정도가 부족했다.

“어쩔 수 없지!”

야니우스는 옷을 벗어 셔츠와 바지를 찢어 대략 3m 정도를 채웠다.

벗은 몸으로 밖에 나가자니 왕족으로서의 치욕이었지만, 지금은 그게 중요하지 않았다.

훗날의 명예를 위해, 지금은 치욕을 감당할 때인 것이다.

“으차!”

드디어 밧줄이 완성되자, 야니우스는 근처 기둥에 묶고 좁은 창문을 끙끙거리며 간신히 통과했다.

“끄응!”

평소 운동이라곤 거의 하지 않은 둔중한 비계가, 천천히 탑 밑으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휘이잉-!

“어어?!”

하지만 그 옛날 연극에서 보던 것과 현실은 너무나도 달랐다.

당장 몇 미터 내려가지도 않았는데, 손발이 후들후들 떨리며 몸이 이리저리 흔들리고 있었다.

“이, 이게 대체 어떻게 된…!”

이럴 리가 없었다. 자신은 비록 몸이 둔중하긴 했지만 엄청난 완력을 지닌 천재 아니었는가.

단순히 물건을 잘 부수는 것과, 주변의 아부로 인해 착각 속에 빠져 살던 그다. 

이런 현실을 아직 믿을 수 없었다.

“어…어?!”

미끌-

하지만 그가 믿든 말든 정체가 드러난 현실이란 것은 참으로 냉혹했다.

평소엔 권력과 돈. 그리고 많은 이들이 그것을 가려줬지만, 지금 벌거벗고 혼자 있는 그를 구해줄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 살려…!”

야니우스의 그 비대한 몸덩이는, 그대로 수십 미터 밑으로 추락했다.

퍼어어억-!

그리고 몇 초 후. 

무언가가 박살 나는 소리와 함께, 야니우스는 삶을 다했다.

“누가 떨어졌다!”

“이런!”

결국 야니우스는 자신이 일으킨 피로 물든 알현식 사건의 끝을, 결국 그 자신의 피로 마감 지었다.

왕국 역사상 가장 꼴사납게 죽은 왕족의 오명과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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