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풍전설 250화 (완결) | 성인 무협 소설 | 무료소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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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풍전설 250화 (완결)

무료소설 천풍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305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천풍전설 250화 (완결)

 

250화

 

 

 

 

 

 

4

 

 

 

신검문에 도착한 풍천은 아수비 일행과 신원창 등에 대한 것부터 알아보았다.

 

그런데 풍천이 정문위사에게 묻고 있을 때, 기다렸다는 듯 공손천우가 다가왔다.

 

“이게 누구야? 풍천이 아닌가?”

 

저자식이 왜 여기에 있지? 왜 저렇게 친한 척하지?

 

풍천은 공손천우를 쓱 훑어보고 되물었다.

 

“당신은 이곳에 어쩐 일이지? 아직 전쟁이 끝났다는 걸 모르나? 천외천 사람들이 지금쯤 불귀곡으로 돌아가고 있을 텐데, 당신도 따라가야지?”

 

공손천우의 눈빛이 흔들렸다.

 

전쟁이 끝났다고?

 

천외천 사람들이 돌아간다면 공손무백이 패했단 말.

 

결국 그렇게 된 건가?

 

그는 착잡한 표정으로 말하면서 넌지시 아수비와 아극령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걱정 말게. 때가 되면 갈 테니까. 그건 그렇고 정양 아래쪽에서 몇 사람을 구했는데, 검향원으로 가서 만나보지 그래? 자네를 찾아가는 중이었다고 하던데 말이야.”

 

아수비 일행을 말하는 것 같다. 신원창을 비롯한 세 노인과 잘생긴 청년이 하나 있었다더니 공손천우였나 보다.

 

“그들을 구해줬다니, 고맙수.”

 

“한 사람은 죽었네. 하아, 정말 대단한 사람이었지. 두 조카와 손자를 살리기 위해서 며칠 동안 제대로 쉬지도 못하고 싸운 모양이더군. 죽어가는 모습을 보고 눈물이 나오려고 하지 뭔가.”

 

아극타가 죽은 것 같다.

 

자신을 유난히 싫어하는 그를 미워했는데,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두 조카야 그렇다 치고, 손자는 또 뭐지?

 

 

 

풍천은 찜찜함을 안고 검향원으로 갔다.

 

공손천우는 풍천의 뒷모습을 멀리서 보며 득의의 웃음을 지었다.

 

‘크크크, 풍천, 백초령과 너도 이제 끝이다.’

 

그는 풍천의 뒤를 멀찌감치 따라간 후 검향원으로 스며들었다. 백초령과 풍천이 헤어지는 모습을 보면 그동안 쌓였던 짜증이 모두 풀어질 것 같았다.

 

나무 위에 몸을 숨긴 그는 풍천이 백초령의 방으로 들어가자 귀를 기울였다.

 

언젠가 풍천이 그랬던 것처럼. 그리고 그때 풍천이 들었던 것처럼 그도 백초령의 밝은 웃음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호호호호, 어때, 너무 예쁘지? 이게 풍천의 아기인 연아래.”

 

공손천우는 하마터면 나무에서 떨어질 뻔했다.

 

‘뭐, 뭐야? 어떻게 된 거야?’

 

자신이 바란 것은 절대 저런 상황이 아니거늘!

 

하지만 풍천은 그보다 더 멍해서 아무 말도 할 수가 없었다.

 

아들이라고? 아수비가 자신의 아들을 낳았다고?

 

말도 안 돼!

 

멍하니 앉아 있던 풍천은 한쪽에서 고개를 살짝 숙이고 있는 아수비를 보았다.

 

창문은 물론 방문도 빛이 들어오는 곳에는 천이 걸쳐져 있었다. 대낮인데도 등불을 켜놓은 상태. 그 덕에 아수비는 모자를 벗고 있었다.

 

그런데 아수비의 얼굴을 보자 문득 벽라동을 떠나기 전날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르면서 머릿속이 멍해졌다.

 

‘그럼 그때 그 일이 꿈이 아니라 진짜였단 말이야?’

 

아기가 생기면 어떤 이름을 지을 거냐고 묻더니 그래서였던가?

 

아수비가 그의 마음을 눈치채고 나직이 말했다.

 

“미안해요, 풍 공자.”

 

풍천은 슬쩍 백초령의 눈치를 보았다.

 

이대로 백초령과 끝나는 거 아냐?

 

그때 백초령이 고개를 들더니 풍천을 노려보았다.

 

“이제 비 동생과 천풍장에 가서 오순도순 살면 되겠네. 그치?”

 

“초, 초령아. 그게 말이지…….”

 

백초령이 머리를 바짝 내밀고는 독 오른 암고양이처럼 말했다.

 

“연아 때문에 참는 거야. 알았어?”

 

다행히 자신과 헤어질 생각은 아닌 것 같다.

 

풍천은 가련한 수고양이 되어서 고개를 쏙 집어넣었다.

 

“……어.”

 

그는 꿈에도 몰랐다. 백초령이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호호호, 이제 확실히 잡을 수 있는 밧줄을 목에 건 셈인가? 뭐 아기까지 있다는 건 좀 그렇지만, 어차피 내가 뭐라 한다 해서 밥이 다시 쌀이 되지도 않을 거고…….’

 

풍천과 헤어지는 건 더욱 싫고…….

 

차라리 속 편하게 아수비를 받아들인 백초령은 아기를 바라보며 환히 웃었다. 아기는 그녀가 화를 낼 수 없을 정도로 예뻤다. 천상에서 내려온 선동처럼.

 

“근데 정말 이쁘다. 풍천을 하나도 안 닮았어. 호호호호. 나도 이런 아기 하나 낳고 싶어, 풍천.”

 

풍천은 고개를 쏙 빼고 아기를 바라보았다.

 

정말 예뻤다. 아무리 봐도 자신의 어린 시절과 너무나 닮아 보였다. 초령이는 인정하지 않겠지만.

 

그때 아기와 눈이 마주쳤다.

 

가슴 두근거리는 소리가 고막을 울렸다. 자신도 모르게 슬며시 웃음이 나왔다.

 

풍천은 자신이 한 아이의 아버지가 되었다는 게 서서히 현실로 다가오자, 눈 가장자리가 바늘로 찔린 것처럼 찡하니 달아올랐다.

 

‘내, 내가 아버지가 되었단 말이지? 저 아기가 내 아들이란 말이지?’

 

아버지.

 

그 얼마나 불러보고 싶었던 이름인가. 그런데 아버지는 어머니와 함께 돌아가셨고, 이제 자신이 그렇게 부를 아들이 저기에 있다.

 

뜨거운 것이 뭉클거리며 가슴에서 치밀어 올라왔다.

 

“저기……, 초령아, 한 번만 내가 안아보면 안 될까?”

 

백초령은 풍천을 흘겨보며 아기를 넘겨주었다.

 

풍천은 떨리는 손으로 아기를 받아들고 내려다보았다.

 

아기가 자신을 보더니 꺄르르 소리 내어 웃는다.

 

고사리처럼 생긴 손을 뻗더니 얼굴을 만진다.

 

눈에 물기가 그렁그렁 고였다.

 

‘내 아들……. 아버지와 어머니가 보셨으면 좋아하셨을 텐데…….’

 

그때였다. 풍천이 뭘 발견했는지 활짝 웃으며 소리쳤다.

 

“초령아, 아기 목에도 나처럼 큰 점이 있어! 봐봐! 나하고 진짜 닮았지?”

 

백초령은 그를 흘겨보며 옆에 있는 커다란 벼루를 움켜쥐었다.

 

‘이그, 좋기도 하겠다! 저 입을 그냥……!’

 

그 시각. 공손천우는 땅을 내려다보며 힘없이 검향원을 나섰다.

 

 

 

잠시 후, 풍천은 백무천을 찾아가서 무릎을 꿇었다.

 

“죄송합니다, 장인어른. 여차저차하다 보니까 어떻게…….”

 

사정을 다 들은 백무천은 풍천을 도둑놈 보듯 바라보았다.

 

“큰 공을 세우지만 않았어도 다시는 보지 않았을 거야. 좌우간 초령이 고생시키면 당장 내가 쫓아가서 데려올 것이니 알아서 하게.”

 

“걱정 마십쇼.”

 

“설마 아기가 더 있는 건 아니겠지?”

 

“없다니까요.”

 

“좋아, 한 번만 더 믿지.”

 

사실 자식이 한둘 더 있어도 딸과 풍천을 떼어놓을 마음은 눈곱만큼도 없었다.

 

그럼에도 강하게 나간 것은, 그래야 딸이 조금이라도 더 편해지기 때문이었다.

 

‘딸의 행복은 애비하기 나름이지. 아암.’

 

 

 

가슴을 쓸어내리며 백무천의 방을 나온 풍천은 사마공유를 찾아갔다. 그리고 그에게서 뜻밖의 소식을 들었다.

 

백서령이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서 서신 한 장만 달랑 남겨 놓고 신검장을 떠났다는 것이었다.

 

“비구니가 되겠다는구나. 그래서 나도 이제 그녀를 놓아 보내기로 했다.”

 

말은 그렇게 하면서도 애증의 잔재를 아직 다 털어내진 못한 듯 눈빛이 흔들렸다.

 

아마도 형에게 미안하다는 말 한 마디도 안 남겨 놓았나보다.

 

풍천은 그런 상황에서도 그녀를 생각하는 형이 바보 같기만 했다. 바보 같은 형의 귀에 대고 한마디 해주고 싶었다.

 

‘이제 그만 잊어, 형!’

 

하지만 그러면 더 슬퍼할 것 같아서 그만두기로 했다.

 

“형, 정말 집으로 안 갈 거야?”

 

사마공유는 빙그레 웃으며 고개를 저었다.

 

“이젠 이곳이 내 집이다. 나 때문에 서령이가 나갔으니, 나라도 아들 노릇을 해드려야지.”

 

 

 

5

 

 

 

전쟁의 결과에 전 강호가 침묵했다.

 

천외천의 계략에 수백 년간 놀아났다는 게 부끄러웠던 천의맹은 입을 다물고, 신마성을 도왔던 북천맹과 서천무련도 말을 아꼈다.

 

그 와중에 믿을 수 없는 소문이 돌았다. 전쟁을 끝내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사람이 하남 어느 촌구석에 사는 해결사라지 않는가!

 

바람의 하늘이라나, 뭐라나?

 

물론 그 소문을 진실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그 말을 하는 사람이 바보취급을 받을 뿐.

 

말이 되는 소리를 해야 믿을 것이 아닌가 말이다.

 

그래도 알 만한 사람들은 다 알았다. 만리 대륙을 일순간에 뒤집어버릴 수 있는 하늘의 바람이 저 촌구석에서 잠자고 있다는 걸.

 

 

 

한편.

 

백무천은 풍천의 코를 확실하게 꿰기로 작정하고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두 사람의 혼인식을 진행시켰다.

 

어차피 풍천에게는 부모나 친척이 없으니 번거로울 것도 없었다. 

 

그렇게 신검장에 도착한지 보름 만에 혼인식을 마친 풍천은 입이 귀에 걸려서 일행과 함께 천풍장으로 돌아갔다.

 

아수비와 연아, 아극령이 빛 한 점 들어오지 않는 마차를 타고서 뒤따랐고, 천외천의 사람들 중에선 공손이향만이 동행했다.

 

의외인 것은 백리진학이 일행과 헤어져서 따라온 것인데, 그 덕분에 장 노인의 친구인 호은명을 죽인 자에 대해서 밝힐 수 있었다.

 

 

 

“그런 특징이 있는 장인(掌印)으로 호 대협을 단숨에 죽일 수 있는 자는 천하에 모두 셋이 있네. 그리고 그 중 한 사람이 천의맹 사람이지.”

 

“누구죠?”

 

“솔직히 나는 그가 호 대협을 죽였다는 말을 믿을 수 없네.”

 

“사실 여부를 확실하게 알아본 다음 처리하죠. 제가 누굽니까? 고금제일의 해결사 아닙니까? 자, 말씀해 보시죠. 누굽니까?”

 

“그는 강호의 사람들이 장왕(掌王)이라고 부르지.”

 

장왕 상관숭. 그는 신주오가로 불리는 정주 상관세가의 가주로 천의맹의 부맹주였다.

 

그의 이름을 들은 초웅과 해동산은 자신들의 힘으로 그자를 직접 죽이겠다며 이를 갈았다.

 

 

 

6

 

 

 

안휘의 전쟁이 끝난 지 삼 년째. 온 산이 단풍으로 물들어가는 가을 어느 날이었다.

 

천풍장의 문이 열리고, 불곰처럼 거대한 체구의 초웅과 빼빼한 몸집의 해동산이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장 노인을 생각하며 가슴 아린 표정으로 하늘을 올려다보고는 곧장 천의맹으로 향했다.

 

그리고 사흘 후. 두 명의 호위를 대동하고 천의맹을 나와 상관세가로 돌아가던 장왕(掌王) 상관숭의 앞을 막아섰다.

 

상관숭은 그들이 찾아온 목적을 듣고 나서 가소롭다는 듯 대소를 터트렸다.

 

하지만 일각 후, 그와 그의 호위들은 초웅의 대도에 심장이 갈라지고, 해동산의 연검에 목이 뚫려서 죽음을 당했다.

 

나중에 사람들이 그들의 시신을 발견했을 때, 상관숭의 쩍 갈라진 품속에서 피로 쓰인 종이가 하나 나왔다.

 

 

 

노산대호 호은명의 죽음을 기리며. 죽마고우(竹馬故友)였던 장모가 친구를 대신해 한을 갚노라.

 

 

 

풍천은 팔이 부러진 채 천풍장으로 돌아온 해동산을 보고 피식 웃었다.

 

천하의 장왕을 죽이고 팔 하나가 부러졌으니 손해라 할 것도 없었다.

 

‘초웅과 함께 가지 않았으면 팔이 아니라 목이 부러졌을지도 모르지.’

 

삼 년 간 피땀 흘리며 노력했다 해도 해동산이 이기기에는 장왕이 너무나 강했던 것이다.

 

그런데 그가 해동산의 부러진 팔을 손보고 있을 때, 방문이 열리고 어린아이 하나가 얼굴을 삐죽이 내밀었다.

 

“아버지. 어? 해 아저씨, 어디 다쳤어요?”

 

얼굴이 백옥처럼 하얀 아이였다.

 

풍천은 아이를 돌아보고 빙그레 웃으며 대답했다.

 

“어, 나무에서 떨어지는 바람에 팔이 부러졌어.”

 

“에이, 조심하시지. 아참, 아버지. 어머니와 공손 이모가 빨리 오시래요.”

 

“나를? 왜?”

 

“큰어머니가 곧 제 동생을 낳을 것 같대요.”

 

“그래?”

 

풍천은 해동산의 팔을 앞에 앉아 있는 초웅에게 맡기고 벌떡 일어났다.

 

“초웅아, 네가 좀 해줘라.”

 

마음이 급해진 풍천은 방을 나서자마자 천풍장에 새로 지은 별채를 향해 날아갔다.

 

그리고 그 뒤를 따라서 연아가 달려갔다.

 

연아는 이제 겨우 네 살인데도 달려가는 속도가 어른 못지않았다. 게다가 건물을 돌아갈 때는 신형이 흐릿하게 보였다. 마치 환신술을 펼친 것처럼.

 

연아는 달려가면서 평소의 아버지를 떠올리고 다급히 소리쳤다.

 

“아버지! 공손 이모가 그러는데, 방정 떨면 못 생긴 아기가 태어난 데요! 못생긴 동생이 태어나면 다 아버지 탓이에요!” 

 

 

 

 

 

-끝.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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