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풍전설 241화 | 성인 무협 소설 | 무료소설.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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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풍전설 241화

무료소설 천풍전설: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188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천풍전설 241화

 

241화

 

 

 

 

 

 

쾅쾅쾅!

 

풍천은 구중당의 문을 두들겼다. 두들기는 소리가 인근 골목을 쩌렁쩌렁 울리는데도 한참이 지나도록 인기척이 느껴지지 않았다.

 

이마를 찌푸린 그는 문틈에 손가락을 대고 지그시 내리그었다.

 

손가락에서 뻗어나간 기운에 허벅지 굵기의 빗장이 두부처럼 잘렸다.

 

천천히 문을 밀어보았다.

 

컴컴한 어둠에 잠긴 안쪽 광경이 눈에 들어왔다.

 

“빌어먹을.”

 

고 노인이 앉아 있는 곳과 격리된 창살은 그대로였다. 그러나 옆에 있는 문은 반쯤 부서진 채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었다. 그리고 안쪽도 폭약이라도 터진 듯 난장판이었다.

 

누군가가 하오문 합비분타를 습격한 것이다.

 

범인에 대해서 유추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하오문을 칠 곳은 자신이 아는 한 두 군데뿐이었다.

 

남궁세가와 천룡회.

 

풍천은 그 중 천룡회일 가능성에 더 무게를 두었다.

 

회남분타를 처리할 때 생포한 자를 고문해서 청부를 받아들인 곳이 합비분타라는 걸 알게 된 것 같았다.

 

‘청부자를 찾으려고 왔나 보군.’

 

고 노인에게 진심으로 미안했다. 자신으로 인해서 또 손해를 보다니.

 

풍천은 씁쓸한 마음으로 안을 둘러보고는 밖으로 나왔다.

 

그때였다. 어둠 속에 몸을 숨긴 세 줄기의 기운이 구중당을 향해서 빠르게 다가왔다.

 

풍천은 내심 코웃음을 치며 반겼다.

 

하오문 사람들은 아니었다. 그들에게는 저만한 고수들이 없으니까.

 

그렇다면 구중당을 공격한 자들이라는 말.

 

‘고 노인은 무사한 모양이군.’

 

저들이 목적을 달성했다면 굳이 이곳에 남아 있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조심하쇼. 사나운 놈들이니까.”

 

앞에 서 있던 공손이향은 두 손을 늘어뜨린 채 몸을 돌렸다.

 

순간, 세 줄기 기운 중 한 줄기가 십장의 거리를 단숨에 좁히며 쇄도했다. 그리고 나머지 두 줄기는 좌우로 접근하며 풍천을 노렸다.

 

어둠만큼이나 짙은 흑의를 입은 자들. 묵천단의 무사들이었다.

 

공손이향은 상대가 이 장의 거리까지 접근한 다음에야 움직였다.

 

두 손을 들어 올린 그녀는 눈 한 번 깜박이지 않고 상대의 검세 속으로 뛰어들었다.

 

동시에 그녀의 두 손에서 소름이 돋을 정도로 차가운 기운이 쏟아졌다.

 

쩡!

 

얼음에 금이 가는 소리와 함께 검이 튕겨졌다.

 

직후 천음빙령기가 상대를 덮쳤다.

 

쇄도하던 흑의인은 눈을 부릅뜨고 전력을 다해서 몸을 틀었다. 하지만 몸서리쳐지는 냉기가 그의 움직임을 둔화시켰다.

 

공손이향은 한 점의 흔들림도 없이 손을 흔들었다.

 

퍽!

 

단 세 번의 손짓 만에 흑의인은 비명도 지르지 못하고 나가 떨어졌다.

 

얼굴에 하얀 서리가 내린 그는 몸을 두어 번 들썩이더니 움직임을 멈췄다.

 

그때 뒤쪽에서 두 마디 억눌린 신음이 터져 나왔다.

 

“커억!”

 

“끄윽!”

 

급히 몸을 돌린 공손이향의 눈에 주춤거리며 물러서는 두 흑의인이 보였다.

 

하나는 목에서 피가 뿜어지고, 하나는 가슴이 함몰되어 있었다.

 

단숨에 두 흑의인을 처리한 풍천은 공손이향을 바라보았다.

 

“다른 곳에 가서 찾아보죠.”

 

공손이향은 쓰러진 세 사람을 한 번 둘러보고 몸을 돌렸다. 그녀는 그들이 천외천의 사람들이라는 걸 직감적으로 알아차렸다. 하지만 연민이나 아픔은 느껴지지 않았다.

 

자신과 풍천을 죽이려 한 자들이 아닌가. 그녀의 가슴에는 그런 자들에게 베풀 자비가 남아 있지 않았다.

 

 

 

골목을 나선 풍천은 언젠가 고 노인에게 들었던 작은 주루를 기억해냈다.

 

구중당의 문이 닫혔으면 그곳에 가서 찾으라고 했었다. 비록 사 년 전에 한 말이었지만, 지금도 그곳은 하오문과 연관되어 있을 것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고 노인이 말한 주루로 다가가는데, 마침 주렴을 걷고 나오는 자가 보였다.

 

전에 한 번 본 얼굴이었다. 얼굴 한쪽에 칼자국이 그어져 있는데, 그는 전에 구중당에서 본 잡초제거기 중 하나였다.

 

풍천은 그를 향해 다가가며 손을 들어 인사를 건넸다.

 

“안녕하쇼.”

 

잡초제거기는 숨이 턱 막혀서 움직이지도 못했다. 발이 달달 떨리는 것이 겁에 질린 듯했다.

 

하지만 풍천은 그를 조금도 생각해주지 않고 바로 본론을 꺼냈다.

 

“고 노인은 어디 있죠?”

 

 

 

잡초제거기는 풍천을 고 노인에게 안내했다.

 

고 노인은 주루의 주방에 있었는데, 생각했던 대로 손가락 하나 다치지 않고 멀쩡했다.

 

그는 풍천을 보더니 불안한 표정으로 입을 열었다.

 

“회남분타가 당했다는 연락을 받고 바로 폐쇄했네. 그랬더니 다음 날 놈들이 나타나더군. 그런데 자넨 무슨 일로 여기까지 왔는가?”

 

“청부할 게 있어서 왔죠.”

 

고 노인의 얼굴이 망치에 얻어맞은 것처럼 구겨졌다.

 

“꼭 우리에게 해야 하나?”

 

“위험한 일은 아니니까 안심하쇼.”

 

“정말이지?”

 

“그렇다니까요. 제가 언제 거짓말하는 것 봤어요?”

 

고 노인은 바싹 마른 입술을 씹으며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풍천은 고 노인도 그 정도는 알 거라 생각하고서 자신이 이곳에 온 목적을 말했다.

 

고 노인은 이야기를 듣고 나서야 조금 안도하는 표정을 지었다.

 

“황산의 지진 상황을 조사해 달라고?”

 

“황산에서 일어난 일에 대해선 무엇이든 다 조사해 오쇼. 어때요, 쉽죠?”

 

 

 

3

 

 

 

공손이향과 함께 합비를 출발한 풍천은 동이 트기 전 철목보의 정문을 통과했다.

 

그리고 그날 오시 무렵, 마침내 불귀곡에서 무사 오백 명이 도착했다.

 

공손무백은 불귀곡에서 무사들이 도착하자 즉시 주요간부들을 소집했다.

 

지난 며칠 간 적의 동태를 속속들이 파악한 상태. 그는 더 이상 기다리지 않고 대월산장을 공격할 작정이었다.

 

한편, 간부들이 회의를 하던 그 시각. 쌍무혼 중 검혼이 풍천을 찾아와 넌지시 말했다.

 

“이공께서 연락을 해왔소.”

 

풍천은 허리를 바로 세우고 검혼을 바라보았다. 그렇게 기다리고 기다리던 공손무헌이 마침내 연락을 취한 것이다.

 

하지만 그는 콧소리를 내며, 그간 연락도 없었던 공손무헌에게 불만을 터트렸다.

 

“킁, 살아 있긴 살아 있었군. 그동안 연락 한 번 없더니 뭔가 필요한 게 있나 보죠? 갑자기 연락을 취하게. 그래, 뭐라고 합디까?”

 

검혼은 풍천을 힐끔거리며 말했다.

 

“사흘만 시간을 벌어보라는 말을 하셨다 하오.”

 

“사흘? 그러니까 대공의 공격 시기를 사흘 정도 늦춰라?”

 

“그렇소.”

 

“내가 무슨 전지전능한 신이라도 된답니까? 아들이 죽어서 열 받아 있는 대공이 내 말을 듣기나 할 것 같아요?”

 

“이공께선, 령주라면 할 수 있을 거라고 하셨다는데……. 그럼 불가능하다고 전하도록 하겠소.”

 

풍천은 검혼을 흘겨보았다.

 

“누가 불가능하다고 했어요? 그만큼 힘들단 말이죠.”

 

검혼은 풍천의 뜻을 종잡을 수가 없었다.

 

“그럼 뭐라고 전하면 되겠소?”

 

풍천은 간단하게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다. 손가락 두 개를 펴고서.

 

“청부금을 두 배로 줘야 할 거라고 하쇼.”

 

“예?”

 

“그렇게만 말하면 알아들을 거요.”

 

기회란 있을 때 잡아야 했다. 그리고 돈도 벌 때 벌어야 했다.

 

‘두 배면 싼 거지 뭐. 공손무백을 상대하는 일인데.’

 

 

 

4

 

 

 

철목보에 불귀곡의 무사들이 도착하던 그 시각. 한대의 커다란 사두마차가 대월산장으로 들어섰다. 그리고 근 일천에 달하는 무사들이 마차의 뒤를 따라서 들어왔다.

 

혁련후와 사우를 비롯한 마도연합의 모든 간부들은 직접 나가서 마차를 맞이했다.

 

마차를 끌던 네 마리 말은 대연무장에서 걸음을 멈추고 투레질을 했다.

 

그리고 곧 마차의 문이 열리고, 혁련궁이 모습을 드러냈다.

 

앞으로 나선 혁련후는 담담히 웃으면서 고개를 숙였다.

 

“오셨습니까, 아버님.”

 

“이곳은 조금 덜 덥군. 공기가 아주 좋아. 흘흘흘.”

 

“오시는데 불편은 없으셨습니까?”

 

“오랜만에 먼 길을 왔더니 마음이 아주 즐겁다. 그런데 공손무백에게 철목보를 내주고 쫓겨 왔다면서?”

 

“죄송합니다.”

 

“죄송할 것 없다. 어느 정도 예상했던 일이니까. 그놈의 아들이 갑자기 죽을 줄 누가 알았겠느냐?”

 

“용서해주셔서 고맙습니다, 아버님.”

 

“하지만 이제부터는 실수가 용납되지 않는다. 건곤일척의 승부에서 실수는 곧 죽음임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니라.”

 

“명심하겠습니다.”

 

“들어가자. 모두 머리를 맞대고 천외의 교활한 놈들을 잡을 계획을 짜자꾸나.”

 

 

 

5

 

 

 

풍천은 공손무백을 찾아갔다. 그리고 천하제일의 계책이라도 되는 것처럼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공손무백이 자신을 알아보지 못하도록 눈에 힘을 잔뜩 줘서 형형한 안광을 빛내며. 목소리도 묵직하게 바꾸고.

 

공손무백은 풍천의 계획을 듣고는 깊게 가라앉은 눈빛을 번뜩였다.

 

“자네가 별동대를 이끌고 적의 후방을 교란하겠다고?”

 

“사실 지금 상황에서는 우리가 이긴다 해도 피해가 너무 큽니다. 될 수 있으면 최소한의 피해를 보면서 이겨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런데 제가 이삼일 정도 뒤를 쑤석거리면 저들의 신경이 분산될 겁니다. 회주께선 적의 집중력이 약화되는 바로 그때, 공격을 시작하십시오. 그럼 피해를 줄이면서 적을 물리칠 수 있을 거라 봅니다만.”

 

피해가 커지면 그 다음이 문제가 된다. 자칫하면 남들 좋은 일만 시켜주는 꼴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공손무백도 그 점을 모르지 않았다. 다만 아들에 대한 복수와 신마성을 무너뜨려야 한다는 조급함이 그의 마음을 재촉하는 것일 뿐.

 

어쨌든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싸우겠다는데 반대할 이유가 없었다.

 

‘남들보다 뛰어난 공을 세우고 싶은 건가? 역시 젊은 놈이라 다르군.’

 

풍천을 공 세우고 싶어 안달하는 철부지쯤으로 생각한 공손무백은 짐짓 걱정해주는 척 말했다.

 

“후방을 치려면 위험할 텐데?”

 

“보다 더 확실한 승리를 위해선 위험을 감수해야 하는 법이지요. 하, 하, 하.”

 

“정말 할 수 있겠느냐?”

 

“믿고 맡겨주시지요. 어차피 천룡회로선 밑져봐야 본전 아니겠습니까?”

 

공손무백은 고개를 돌리지 않은 채 교비은에게 물었다.

 

“비은, 어떻게 생각하느냐?”

 

풍천을 힐끔거리며 곤혹한 표정을 짓고 있던 교비은은 흠칫, 정신을 차리고 대답했다.

 

“성공만 한다면 적잖은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문제는 저 친구의 조원들만으로 그 일이 가능 하느냐 하는 것인데…….”

 

그때 풍천이 그의 말을 끊고 보충 설명을 했다.

 

“아, 미처 말씀드리지 못했군요. 허락이 떨어지면 천중수 백리 대협 일행도 별동대에 합류시킬 생각입니다.”

 

“호오, 백리진학 일행까지?”

 

“그렇습니다. 그분들이 함께 한다면 적에게 상당한 타격을 줄 수 있을 것입니다.”

 

교비은도 고개를 끄덕였다.

 

백리진학 일행 다섯이 포함된 별동대가 은밀하게 움직이며 후방을 교란하면 적에게 상당한 골칫거리가 될 것이었다.

 

“회주, 그렇다면 괜찮을 것 같습니다.”

 

공손무백도 은연 중 결정을 내린 상태였다. 풍천의 말대로 자신에게는 밑져야 본전인 것이다.

 

별동대가 모두 전멸해도 적 역시 그만한 타격을 입을 테니까.

 

“좋아, 그럼 그렇게 하도록 하지. 그런데 갑자기 그런 의견을 내놓았을 때는 그만한 이유가 있겠지? 나에게 바라는 거라도 있느냐?”

 

풍천은 목에 힘을 잔뜩 주고는 짐짓 강호 정의를 혼자 다 지킬 것처럼 말했다.

 

“마도를 물리치는 일입니다. 그거면 되지 않겠습니까? 정 상을 주시고 싶다면, 공을 세운 후 큰 상을 내려주시기만 바라겠습니다. 하, 하, 하, 하.”

 

“허허허허, 그야 당연한 일이지. 정말 마음에 드는 젊은이야.”

 

공손무백은 오랜만에 웃음을 지으며 풍천을 칭찬했다.

 

풍천은 그 와중에 확실하게 못을 박았다.

 

“별말씀을. 좌우간 사흘 정도만 기다려 주십시오. 그럼 놈들에게 최대한의 피해를 주도록 하겠습니다.”

 

“알겠다. 내 아무리 마음이 급하다 해도 사흘을 못 기다리겠느냐? 본좌는 그동안 놈들을 철저히 파악해서 일거에 무너뜨린 계책을 세워봐야겠구나.”

 

교비은은 손뼉이 짝짝 맞는 두 사람을 보며 잔뜩 인상을 썼다.

 

뭔가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는데, 그게 뭔지 정확히 알 수가 없었다.

 

 

 

6

 

 

 

거처로 돌아온 풍천은 사조원과 백리진학을 자신의 방으로 불러들였다. 그리고 적의 후방을 교란하라는 임무가 떨어졌음을 알렸다.

 

물론 자신이 직접 제안했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별동대원으로는 백리진학 일행 다섯, 단천문 열다섯, 사조원 중에선 몸이 성한 기종탁과 백승문, 은초당만 나서기로 했다.

 

“답답한 이곳에 있는 것보다는 나을 거요. 그리 복잡한 임무는 아니니까 골치 아플 것도 없고.”

 

그럴지도 모른다. 조금, 아니 목숨을 걸어야할 만큼 위험해서 그렇지.

 

“가기 싫은 사람은 손들어보쇼. 이곳에 남아도 상관없수.”

 

풍천이 그리 말했지만, 남겠다고 손을 든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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