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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사노예 (악몽의 끝) 37화 완결

무료소설 축사노예: 보고 들으면서 쉽게 읽는 소설감상

작성자 조회 1,046회 작성일

소설 읽기 : 축사노예 (악몽의 끝) 37화 완결


비는 그쳤지만 진흙탕 속에 방치되어 있던 유정의 몸은 차갑게 식어가고 있었다.

'죽는 거구나'

납치당한 뒤로 몇 번이고 죽음의 위기를 겪었으나 이제는 정말로 전신에 힘이 빠지고 힘이 들어가지 않았다.

호준의 목을 삽날로 찍으려고 했을 때, 사람을 죽인다는 행동에 겁에 질린 나머지 그가 따라오지 못하게 하려고 그의 허벅지를 상처입히고 도망칠 생각으로 허벅지를 찔렀다.

하지만 고작해야 삽날이었고 약해진 유정의 힘으로는 바지를 찢고 허벅지에 상처를 줄 수는 있었지만 그것이 끝이었고, 분노한 호준이 다시 일어나면서 유정의 몸을 삽날로 짓이기고 얼굴을 장화를 신은 발로 뭉개버렸다.

그러나 생각과는 다르게, 두려움과는 다르게... 유정에게 있어서 그 과정은 그리 아프지 않았다.

지금까지 힘겹게, 정말 힘겹게 노력해서 살기 위해 발버둥치던 그녀로써는 오히려 호준에게 얻어맞고 아... 이제 죽는구나... 라는 생각을 하는 순간.

그녀는 모든 것이 편해졌다. 그래서 지금도 천천히 쇠약해진 체력이 줄어들어가며...... 편안히 죽어가고 있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유리한테 미안하다고 얘기를 못 했는데......'

"......씨. 내 말 들리는겨? 유정씨?"

* * *

길고 긴 악몽이었다.

어두운 밤, 길을 잊어서 헤매다가 꾸게 된 꿈.

희망을 가지기도 하고, 절망하기도 하며, 반항하기도 하고 굴복하기도 했다.

한유정.

그녀는 그저 살고 싶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이내 악몽의 끝에서 그녀는 모든 것을 포기하고 약간의 아쉬움만을 남긴 채 잠들어버렸다.

그리고 그녀가 다시 일어났을 때는......

"......"

그녀의 몸을 감싸고 있는 부드러운 이불. 그리고 옆에서 들리는 삑삑거리는 시끄러운 기계소리, 쉬익... 쉬익... 하면서 그녀의 코에 들어오고 있는 바람.

유정은 뻐근한 눈을 돌려서 옆을 바라보았다.

잠들어있는... 그녀와 닮았지만 조금 더 어린, 그녀의 동생 유리의 모습을.

'나... 살아있는 거구나......'

* * *

쏟아져내리는 비를 맞으며 유리는 자신을 도시로 데려다 달라고 경찰들에게 매달리려 했다. 일단 경찰들은 당황했으나 유리의 요청대로 큰 경찰서에 일을 넘기기 위해 차에 태우는 그 순간...

"잠깐만요."

"예?"

"언니. 언니가 있어요."

"언니...? 아, 아가씨 옛날에 찾으러 왔다던 그 언니 말하는겨?"

"네!"

"아니 근데... 일단 우리는......"

"살려야 해요! 분명히 언니가 상처를 입혀서 피해보상을 받겠다고 저한테 찾아온 것을 보면, 지금까지는 살아있었다고 했다면, 가능성이 있는 거잖아요!"

유리의 말에 40대를 넘긴 두 경찰관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사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 사태가 귀찮아질 것 같아서 끼어들고 싶지 않았다. 게다가 강금리 같은 시골 마을은 엄청나게 폐쇄적이기 때문에 유리의 말만 믿고 들어가서 호준을 체포하거나 찾아갔다가 거짓말이라도 된다면 경찰관들은 강금리 사람들에게 엄청나게 혼날 것이다.

예전에 꽃뱀에게 낚여서 영순을 일단 구치소에 넣었다가 그 이후로 경찰관들은 강금리 근처만 가도 욕을 들어먹을 정도였으니까......

"어쩌지?"

"일단 우리는 이 아가씨 먼저 안전한 곳에 데려다줘도 되기는 하는디......"

하지만......

"아, 시발 모르겄다. 일단 실종자 수색이니께......"

그들은 경찰이었다. 모든 일을 대충대충하고 자신의 안위만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이렇게 울고불고 부탁하는 여성과 살아있을지도 모른다는 실종자를 찾는 일을 거부할 사람들은 아니었다.

순찰차를 타고 숨을 죽인 채 호준이 있어야 할만한 장소로 돌아가는 유리. 하지만, 호준은 경찰차를 보고 도망치기라도 했는지 보이지 않았기에 아무런 방해없이 호준의 축사 근처까지 갈 수 있었다.

"여기 핏자국이 있는디?"

경사 위에서 흘러내리는 핏물을 보면서 경찰관 두 명은 급하게 위로 뛰어올라갔고, 유리도 자신의 풀린 다리로 겨우 그 둘을 따라갔다.

그리고 그들은, 온몸이 삽날로 난도질당하고 쇠약해진 채 숨이 약해져가고 있는 유정을 발견할 수 있었던 것이다.

"흐미... 시발! 이게 뭐여!"

"유정씨, 내 말 들리는겨? 유정씨!"

두 경찰관은 자신들의 비옷을 벗어 그녀의 몸에 둘러주었고, 서둘러서 내려가 경찰차 뒷좌석에 그녀를 눕히고 유리를 태워 그녀를 간호하게 했다.

"일단 응급실에 연락허고!"

"거기 응급실인겨? 지금 크게 다친 아가씨 한 명 가니까 빨리 준비하라고... 뭐? 내과 선생? 일단 그 수혈팩이랑 그런거 다 갔다놓고 대기혀! 사람이 뒤져가고 있는데 뭔 담당분야여?"

그렇게 유정은 살아날 수 있었다.

이 모든 상황이 끝날 때까지 호준은 나타나지 않았다.

"......그... 괴물은...?"

힘겹게 묻는 유정을 보면서 유리는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직접 찍은 사진을 보여주었다. 그 화면 안에는 논두렁에 처박혀서 익사한 채, 퉁퉁 불어있는 상태로 찍혀있는 호준이 있었다.

"출혈과다로 인해 힘이 빠진 상황에서, 논두렁에 굴러 떨어져서 실족하고... 차오른 물에서 벗어나지 못해서 익사했어."

허탈한 결말이었다.

하지만, 그 덕분에 유정은 살아있을 수 있었다.

"천벌을 받은 거야."

"......"

그 날의 사건으로 인해 형준은 장기손상으로 사망하였고 오히려 삼순이 할머니는 유리의 긴급조치로 인해 출혈이 멎으며 살아남을 수 있었다. 하지만 삼순이 할머니는 늙은 자신이 죽어야 하는데 오히려 젊은 형준이 간 것이 자기 잘못이라고 한탄하게 되었지만......

"이제 괜찮아. 모든게 다 끝났어."

"다... 끝... 나...?"

유정은 자신의 손을 바라보았다.

이미 손가락은 그 때의 상처로 인해 뼈가 부러지고 이상하게 엉겨붙은 채 계속 상처입은 바람에, 뼈가 이상하게 붙어버리면서 지금 손가락 뼈를 잘라내고 이식수술을 하느라 엉망이 되어 있었다.

앞으로 유정은 오른손을 제대로 쓸 수 없으리라.

다리도 삽날로 찍히고 진흙이 들어가는 바람에 상처가 감염되어, 지금 항생제를 맞고 있기는 하지만 운이 나쁘면 괴사하기 전에 절단을 해야 할 수도 있다는 절망적인 이야기를 전해들은 상황이었다.

게다가 그 때 삽으로 잘못 얻어맞으면서 얼굴도 뭉개지는 바람에 지금 그녀의 얼굴은 재건 수술을 몇 번이나 받아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남자친구는 병문안 한번 오지 않았다. 유리는 숨기려 했지만, 유정은 유리가 일부러 언급을 피하는 태도나 아버지가 이를 갈면서 그를 욕하는 태도에서 그가 마음을 바꿔 유정을 버렸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유정은 살아나기는 했지만, 그 대가는 너무나도 컸던 것이다.

"그래도 언니."

"......"

"살았잖아."

그런 자신을 위로하는 동생을 보며 유정은 눈물을 흘렸다.

죽고 싶기도 했고, 지금도 괴로웠지만 그녀는 살아있었다.

미친 놈 하나로 인하여 가축이 될뻔하고, 아예 도살을 당할뻔도 했지만 그녀는 결국 살아남아서 가족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

"돌아와줘서 고마워. 정말 고마워..."

유리는 울면서 유정을 안아주었다. 그리고 유정은, 그런 유리의 품에서 같이 눈물을 흘렸다.

앞으로의 삶도 힘겨울 것이다. 아니, 반드시 어려우리라.

하지만 그녀는 이제 축사에서 길러지는 노예, 가축이 아니었다.

한 명의 사람, 한유정으로써 그녀는 다시 살아갈 것이다.


- 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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